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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 내부 훤히 보이는 특수거울 설치, 공장 사장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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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 내부 훤히 보이는 특수거울 설치, 공장 사장 입건

입력
2021.12.28 23:51
수정
2021.12.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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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불법 촬영 혐의
수사 시작되자 원인 미궁 화재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지역의 한 공장 사장이 샤워장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수거울인 ‘매직미러’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해당 공장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까지 났다.

28일 포천경찰서는 공장사장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샤워 중인 외국인 노동자 B씨를 휴대폰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샤워장을 이용하다 거울 너머로 이상이 불빛을 본 B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샤워장에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거울은 안쪽에서는 평범한 거울로 보이지만,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샤워장은 사장실과 바로 붙어 있다.

경찰은 A씨가 특수거울로 직원의 샤워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고 그의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10여시간만인 이날 오전 3시쯤엔 의문의 화재도 이어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공장 건물 2동이 모두 타 범행현장인 샤워장도 훼손됐다.

경찰은 A씨의 혐의 내용과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도 조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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