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日100회 운행 광역전철로 30분대 이동
중앙선·동해선 완전 개통시 수도권 2시간대 주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정식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울산=왕태석 선임기자
부산과 울산, 대구, 경북 동남권을 잇는 4개 복선전철이 28일 완전 개통됐다. 부산~울산을 전철로 오갈 수 있어 동남권 초광역 협력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수도권·강원권까지 2시간대에 이동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열었다. 4개 철도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신경주∼포항·태화강∼신경주) △부산∼울산(부전∼일광·일광∼태화강) 등 단선 비전철 228.7㎞구간 중 208.4㎞를 복선 전철화하는 것으로 2003년 시작됐다. 신경주~포항 구간이 2015년 4월, 부전~일광 구간이 2016년 12월 개통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구간이 개통되면서 18년 만에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업으로 동대구에서 부전까지 이동시간은 무궁화호를 기준으로 기존 190분에서 138분으로 단축됐다. 특히 부산~울산 구간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철망이 구축돼 전철을 타고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됐다. 광역전동차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1일 100회 운행되며 기본운임은 1,300원, 광역운임은 2,500원이다.

동남권 4개 철도사업 노선도.
여기에 향후 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에 반영된 부산~양산~울산구간과 동남권 순환철도(진영~울산역)까지 연결되면 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3년 부산~마산 구간이 개통하고 가덕도신공항이 완성되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과 동해선의 종점부에 해당하는 철도망이 구축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향상된다.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2024년,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2023년 완료되면 고속열차 KTX-이음이 투입돼 부산에서 서울, 강릉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동남권역 철도망 개통을 계기로 중앙선축 및 동해선축 간선철도망 완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권역별 주요거점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지방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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