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첫 방송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맞아
'코미디빅리그' 출신 코미디언들 전방위 활약에 선후배들 '활짝'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유일하게 공개 코미디 명맥을 이어온 '코미디빅리그'가 1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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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CP와 코미디언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이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28일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10주년 맞이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성재 CP와 코미디언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이 참석했다.
'코빅'은 지난 2011년 첫 방송 이후 굳건하게 공개 코미디 방송의 자리를 지켜온 tvN 대표 장수 예능이다. 국내 유일 순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공개 방청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그간 다양한 코미디 스타들을 배출하며 등용문 역할까지 해왔다.
특히 방청객과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무대는 '코빅'의 시그니처 중 하나로,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리얼 극장 초이스' '두분사망토론'을 포함해 랜선 방청 이후 시작된 '랜선 오디션' 등 '코빅'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10주년 달라진 점? 코미디언들의 다각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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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CP가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박성재 CP는 10년을 돌아보며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코로나 때문에 관객 없이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걱정이 됐다. 좋은 기회를 맞이해 호흡할 수 있어 감사하다. 연기자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연기자들이 각종 연예대상에서 수상한 횟수도 늘었다. 소위 말하는 대형 프로그램들에 연기자들이 활약한 것도 큰 변화"라며 달라진 점을 꼽았다.
'코빅'이 배출한 수상자들의 소감이 먼저 전해졌다. 양세찬은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의 기쁨에 대해 "'코빅'이 없었다면 받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 감사하다. 보답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뒤이어 'KBS 연예대상' 문세윤은 "현역 공개 코미디를 하는 코미디언이 대상을 받아 너무 좋다는 선후배들의 연락을 받았다. 다음은 동료, 후배들 차례다.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빅' 터줏대감 이국주·이상준 "10년 내내 단단해지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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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찬 황제성이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이국주와 이상준은 1회부터 지금까지 자리한 터줏대감이다. 이상준은 "한 번 쉬면 들어올 자신이 없어서 절대 쉬지 말자는 생각이다. 어제 시작한 것처럼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다"고 회상했다. 이국주는 "저는 신인 때 '코빅'을 시작했다. 그때 계셨던 분들이 지금은 많이 없다"면서 "'코빅'에서 많이 배울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10년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달라진 점도 가장 느낀 두 사람이다. 이상준은 "10년 전에는 무대에서 말하는 법을 잘 몰랐다. 무대에서 재밌게 놀았던 게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초창기에는 순위에 연연했다. 주차장에서 싸우는 선배님들도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치 않는 것은 '공개 코미디 향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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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이은지가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10년 내내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바로 코미디언들의 열정이다. 선배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밀면서 서로 유대감을 쌓고 웃음을 만들어냈다. 선배들의 책임감과 후배들의 포부가 맞물리며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 것이다. 김해준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영광이다. 10주년에 참여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 이은지는 "23살에 '코빅'을 하게 됐는데 이제 30살이다. 큰 영광으로 알겠다. 공개 코미디를 놓지 않은 선배님들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열심히 하는 코미디언 되겠다"고 전했다.
황제성은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 중 '코빅'이 가장 오래됐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예전의 행복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여력이 된다면 이 동료들과 최대한 무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진은 "공개 코미디에 대한 열정은 지금이 더 뜨겁다. 매주 새로운 것에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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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진 이진호가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관객석이 사라지고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길을 잃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각 방송사들이 다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부활을 노리고 중이다. 이 가운데 '코빅'은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박성재 CP는 "장수 비결은 연기자들이다. 타 프로그램들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이유이기도 하다"며 코미디언들에게 공을 돌렸다.
'코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오로지 '재미'다.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을 웃음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연출진과 코미디언들의 공통 목표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좋은 웃음을 만드는 것이다. 코미디 계의 '레전드'로 남겠다는 모두의 염원이 한곳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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