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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환자 모시기 나선 부산...의료관광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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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환자 모시기 나선 부산...의료관광 유치전 '후끈'

입력
2021.1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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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담회, 현지 설명회 등 잇따라 개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부산시 제공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의 러시아 환자 유치전이 뜨겁다. 동서(東西) 지역 구분 없이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상담회와 설명회 등을 이어가면서 의료관광 유치에 나서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1 러시아 해외환자유치 온라인 상담회’가 열렸다. 이날 상담회에는 부산지역 종합병원을 비롯한 중증환자 중심 의료기관 등 10곳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유즈노사할린스크, 하바롭스크의 해외환자 송출업체, 관련 기관 등 20곳이 참가했다. 부산의 의료기관들은 진료과목과 질병 종류에 따른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암 등 중증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진료과목에 대해 60여 건의 구체적 상담을 펼쳤다.

또 이번 상담회에서 유즈노사할린스크, 하바롭스크 등 2곳의 주요 대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러시아 지역 거래선을 확보했다.

현지에서의 유치전도 펼쳤다. 지난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부산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암센터 안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해 현지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한 해운대백병원, 삼육부산병원 등 부산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과 유치업체(10곳)는 현지에서 현지 바이어 37곳과 50건의 상담을 진행해 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6일부터 9일사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러시아 헬스케어위크 국제의료박람회’에서 부산의료관광산업 해외특별관을 선보였다. 지역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 69곳과 97건의 상담을 진행, 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현지에서 환자 유치 활동을 펼친 것은 그 동안 주력했던 러시아 극동지역에 이어 러시아의 중심인 북서부 지역으로까지 시장 영역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중증질환 치료, 건강검진 등 부산지역 특화 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해외환자 유치의 가장 중요한 지역인 러시아 시장을 선점해 부산의 의료기술 수출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부산에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 환자는 5,858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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