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상황에서 따라 화상 회의 변경될 수도"
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달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일이 3국 국방장관 회담을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방송은 28일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 노부오 방위장관과 서욱 한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회담을 여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와 유엔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중단 등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차기 회의 개최 문제가 논의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한일 관계 악화 탓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하와이 회담이 성사된다면 2년 2개월 만에 3국 국방 사령탑이 마주앉게 된다.
앞서 10월 2일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마스다 가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전화통화로 국방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2일 서울에서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만난 서 장관과 오스틴 장관도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에 따라 이번 회담이 대면 회의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형식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NHK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음달 7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미일 외무ㆍ국방장관(2+2) 회담이 온라인 개최로 변경될 전망”이라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감염병 상황을 지켜본 뒤 대면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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