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이 내년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된다. 5월 메가줄(MJ)당 1.23원 인상을 시작으로, 7월과 10월에는 각각 1.9원과 2.3원씩 더 인상된다. 전기요금도 4월과 10월로 나눠 인상하기로 하면서 서민들의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런 내용의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평균 사용량 2,000MJ 기준으로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이 내년 5월에는 2,460원 늘어나고, 7월에는 또 1,340원이 증가한다. 10월에는 800원 추가로 늘어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은 지난해 말 누적 원료비 손실분(미수금)을 내년 5월부터 1년간 원료비 정산단가로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특정 분기에 물가가 집중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급격한 국민 부담 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산단가 조정 요인을 연중 분산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도 이날 내년 전기요금에 적용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발표하고, 현재 요금보다 5.6% 수준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기준연료비는 4월과 10월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4.9원씩 인상해 총 9.8원 올린다. 기후환경요금은 4월 1일부터 kWh당 2.0원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올해보다 5.6%가량 오르게 된다. 주택용 4인가구(월 평균사용량 304kWh) 요금으로 보면 한 달에 1,950원을 더 부담한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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