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지역경제 보고서
전국 집값 상승률 0.76%로 전 분기 대비 축소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4분기 들어 전국 주택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0.76%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분기(0.92%)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7개 권역 중 동남·강원권 2곳을 제외한 나머지(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제주권) 권역은 모두 상승률이 3분기 대비 후퇴했다.
부산·울산·경남이 포함된 동남권과 강원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 분기보다 커졌다. 강원권의 상승률은 3분기(0.56%)보다 높은 0.58%, 동남권의 상승률도 3분기(0.73%) 대비 소폭 늘어난 0.75%로 집계됐다.
다만 한은은 동남권의 경우 주택매매 수급지수(100 초과 시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가 9월(113.9)보다 11월(100.7)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주택매수심리는 3분기 대비 위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도 3분기(1.25%)보다 낮은 0.95%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 상승 및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서울은 정비사업(재건축 등) 진척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와 인천은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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