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9개, 非 바이오 22곳으로 업종 다양화
전기차 핵심부품 '2차전지'는 6곳이나 상장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스팩 제외)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 역시 3조6,000억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가 27일 발표한 ‘2021년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115개에 달했다.
이 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상장 기업 수는 91개사로 2002년(153개) 이후 가장 많았다. 일반기업이 60개로 가장 많았고 기술특례 기업도 31개가 신규 상장됐다. 기술특례 기업의 경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3조5,800억 원으로, 전년(2조6,000억 원) 대비 38.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바이오헬스 기업인 HK이노엔으로 총 5,969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로 바이오 업종에 집중됐던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업종도 올해는 다변화됐다. 전체 31개 업체 중 비(非)바이오 기업이 22개사로 바이오 기업(9개)보다 많아지면서, 중심 업종이 바이오에서 AI(인공지능)·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로 다양화됐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2차 전지 업종도 6개나 상장해 신성장 트렌드로 부각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은 대한민국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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