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구내식당에서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로 만든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국내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면서 구내식당에도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구내식당 카페테리아 진열대에는 신세계푸드의 자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콜드 컷 슬라이스 햄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가 올라왔다. 양식 코너에서 파스타와 함께 사이드 메뉴로 제공되는 샐러드에도 대체육 햄이 들어갔다.
지난 7월 신세계푸드가 베러미트를 선보인 이후 대체육이 단체급식 메뉴로 활용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콜드 컷 슬라이스 햄은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재료에 포함됐다. 이 샌드위치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구내식당 급식에 오른 대체육 샌드위치와 햄 샐러드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호기심에 대체육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존 햄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양식 코너에서는 이번 주 안에 한 번 더 대체육 샐러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규모는 올해 1,390만 달러(약 155억 원)로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했다. 공장식 축산에 대한 경각심, 갈수록 커지는 친환경의 가치 등이 채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구내식당 메뉴들을 출시했다. △전용 소스를 곁들인 비건스테이크 세트 △채소만으로 만든 만두와 비건스프를 활용한 채식떡만둣국 △고기의 육즙을 살린 숯불향비건떡갈비정식 △콩고기로 육개장의 맛을 재현한 채식두개장을 비롯해 △비건고추잡채덮밥 △머쉬룸베지버거 등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는 기업들에서 특히 친환경 급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대체육 활용 메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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