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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시대' 여성은 전자제품관, 남성은 식품관서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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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시대' 여성은 전자제품관, 남성은 식품관서 지갑 열었다

입력
2021.12.27 16:21
수정
2021.12.27 16:3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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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전자상거래 패턴, 오프라인과는 다르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계속된 올해 여성과 남성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소비 패턴이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가전을 찾는 여성이 크게 늘어난 동시에 식료품을 구매하는 남성 비중도 대폭 증가했다. 오프라인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7일 G마켓이 올 한 해 구매 객단가 기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가전(14%)과 취미용품(13%), 식품(8%), 리빙(5%) 등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필요한 제품 객단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더 좋고 비싼 것'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온라인에서 여성과 남성의 소비 패턴도 확연히 갈렸다. 여성 소비자의 경우 영상 시청을 위한 디지털 가전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 대표적으로 TV 구매 객단가가 지난해보다 39%나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 고객이 100만 원짜리 TV를 샀다면 올해는 139만 원짜리를 구매한 셈이다. 반면 남성 고객의 TV 객단가 증가율은 11%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여성 고객은 노트북(19%)과 태블릿PC(13%) 객단가도 남성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은 식품 항목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올해 남성 고객의 신선식품 전체 객단가 상승률은 18%였는데, 이는 여성 고객(5%)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특히 소고기(38%)와 쌀(27%) 객단가가 여성(각각 13%·2%)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역시 남성의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객단가가 11%나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분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여성은 영상 시청에, 남성은 요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제품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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