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정산과 요금함 관리 비효율
현금승차 2.6%...하반기 확대여부 결정
다음달 인천 시내버스에 현금 요금함이 없는 버스가 시범 도입된다. 이용자는 많지 않은 데 거스름돈 정산과 요금함 관리에 시간과 돈이 들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62번ㆍ535번 버스 35대의 현금 요금함을 철거하고 ‘버스 현금승차 폐지 시범노선’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범기간 동안 카드 미소지 승차객을 위해 △캐시비 모바일 교통카드발급 △차량 내 교통카드 구입 △ARS 과금을 통한 이용방식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캐시비 모바일 교통카드발급은 시범노선 정류장 및 차량에 부착예정인 홍보물 내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해당 앱으로 이동 후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는 방식이다.
차량 내 교통카드는 버스에 비치된 5,000원 권(보증금 2,500원 포함) 교통카드를 운수종사자를 통해 구매하면 된다.
ARS 통신 과금 이용방식은 ARS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어 결제완료 문자가 수신되면 버스이용이 가능하다. 이때 결제된 이용요금은 다음달 통신비에 합산해 청구된다.
시는 현금 대체 탑승방안을 담은 홍보물을 시범노선 버스정류장마다 부착하고 버스 안내방송뿐만 아니라 시정홍보 SNS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작년 현금승차 건수는 전체승객 대비 2.6% 정도이며 현금 요금함 유지관리비는 연간 약 3억6,00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현금승차폐지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홍두호 시 버스정책과장은 “현금승차폐지는 현금 요금함 관리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거스름돈 교부에 따른 운행시간 지연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현금 요금함 없는 버스 운영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금승차폐지 시범노선 운영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한 뒤 단계별 또는 전면 확대시행 여부를 내년 6월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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