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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일 평균 확진자수 20만명 돌파... 11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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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일 평균 확진자수 20만명 돌파... 11개월만

입력
2021.1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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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었다. 올해 1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성탄절인 25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1,330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19일(20만1,953명)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확진자 폭증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낮은 기온이라는 계절 탓도 있지만 델타 변이에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만 해도 델타 변이의 비중이 99.3%, 오미크론 변이는 0.7%에 그쳤으나 이달 18일에는 델타가 26.6%, 오미크론이 73.2%로 역전됐다. 일부 지역에선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미국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10일 사이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달 14일만 해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만8,000여명이었다.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1월 세워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최대 규모 기록인 25만1,232명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뉴욕에선 2주 새 신규 확진자가 80% 이상 증가했고, 수도 워싱턴에서는 이달 초에 비해 3배가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높아지며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34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NYT는 오미크론 확산을 먼저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국가들의 데이터를 검토해봤을 때 오미크론이 번져도 입원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줄잇는다.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 의학대학원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리라고 가정할 수 없다”며 “각각의 지역은 저마다의 인구 구성과 의료 체계 접근성, 백신 접종률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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