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7만9000개' 약속 6개 대기업 참석
문 대통령, 임기 말에도 '경제 성과'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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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2월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개 대기업 총수들을 27일 청와대로 초청한다.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들이 대상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기업이 보다 각별히 일자리 문제를 챙겨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청년 고용 등 핵심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구현모 KT회장이 참석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6개 대기업이 향후 3년 동안 약속한 청년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KT 1만2,000개∙삼성전자 3만 개∙LG그룹 3만9,000개∙SK그룹 2만7,000개∙포스코그룹 2만5,000개∙현대차그룹 4만6,000개)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번 일정을 계획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제1의 국정과제로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라며 "지난 8월 사전보고 때도 문 대통령은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확대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임기 말에도 주요 분야에서 성과 도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청년 일자리는 지금까지도 정부의 가장 무거운 숙제"라며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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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별도로 만나는 것은 6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13일 가석방된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대면한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 당시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며 "국민들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이뤄진 지 사흘 만에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난다는 점도 공교롭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가석방∙사면 등의 언급을 오찬 간담회에서 나눌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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