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헬기 못 띄우는 악기상 속
크리스마스 새벽에 환자 육지로 이송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폭설과 강풍이 불어닥친 25일 8시간 사투 끝에 동해에서 울릉도 응급환자 한 명을 육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60대인 환자는 육지에 도착한 뒤 민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동해해경은 전날 오후 6시 8분 울릉의료원으로부터 상대정맥증후군 의심 환자 한 명을 긴급히 이송해야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폭설과 강풍으로 헬기는 뜰 수 없었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서 경비 중이던 1500t급 함정이 울릉도 사동항으로 이동, 한 시간 뒤쯤 환자와 의사를 태워 승선했다. 환자를 태운 경비함정은 25일 오전 2시 45분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했다. 환자는 대기하던 구급차를 타고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출발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강풍과 눈발이 내리는 악기상에서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이 최근 3년간 울릉도와 인근 해상에서 긴급 이송한 응급환자는 162명이다. 출동 횟수는 153건으로, 헬기와 함정 각각 83회, 70회다. 올해는 56회 출동해 응급환자 58명을 이송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