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화이트 앨범’ 등을 쓴 미국의 논픽션 작가 조앤 디디온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디디온의 책을 펴낸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는 23일(현지시간) “통찰력 있는 에세이스트 디디온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펭귄 랜덤하우스는 “디디온은 이 나라에서 가장 예리한 작가이자 관찰가 중 한 명이었다”며 “디디온의 베스트셀러 소설, 논평, 회고록은 수많은 영예를 안았으며 현대 고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디디온은 1960년대 톰 울프, 노라 에프런 등과 함께 논픽션 보도에 문학적 스타일을 결합한 ‘뉴 저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3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나 다섯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버클리대 재학 중 '보그'의 에세이 공모전에서 우승하며 보그 에디터와 작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편의 소설과 논픽션, 시나리오, 에세이를 써내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이자 저널리스트, 소설가, 정치·문화 비평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68년 출간된 첫 논픽션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는 기사와 에세이를 엮은 뉴저널리즘의 고전으로 꼽힌다. 지난 4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바 있다. 2005년 ‘마술적 사유의 한 해’로 논픽션 부문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휴머니스트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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