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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이석기 "말 몇 마디로 감옥 가두는 야만 정치, 다신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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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이석기 "말 몇 마디로 감옥 가두는 야만 정치, 다신 없어야"

입력
2021.12.24 11:41
수정
2021.12.24 14:4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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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에 "공정과 정의 존재하나"

24일 오전 대전교도소에서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차량에 오르기 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대전교도소에서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차량에 오르기 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4일 가석방 출소했다. 2013년 9월 구속기소된 지 8년 3개월 만이다. 그의 만기출소일은 2023년 5월로, 1년 5개월을 남기고 이날 출소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 유성구 대전교도소 문을 나섰다. 교도소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진보당원들과 지지자 300여 명은 그가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는 교도소 앞에서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인 정치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비록 한겨울이지만 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게 아니라, 겨울 속에서 봄이 점점 커져 압도하는 날이 새봄”이라며 “그 새봄을 만드는 분들이 여기 온 분들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악랄한 탄압으로 감옥에 넣은 사람은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이제 가석방이란 형식으로 나왔다.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정말 사면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한 혁명조직(RO) 총책을 맡아 실행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됐다.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업체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9년 징역 8개월이 추가됐다.

대전=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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