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트위터 등 미 간판 기업들 행사 불참
현장 참석하는 삼성·LG에 소비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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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미국의 간판급 대기업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행사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대신 이 영향으로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이 전 세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걸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GM은 내년 1월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불참하기로 했다. 앞서 △메타(구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T모바일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IT 대기업)들이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오프라인 행사 불참을 선언했는데, 현장 참석이 예상된 미국 간판 회사 2곳이 추가로 불참 발표를 한 것이다. 이날 구글 계열사인 자율주행차 회사 웨이모도 불참키로 했다.
구글과 웨이모 모두 제품 소개 등 주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GM도 메리 바라 CEO의 CES 기조연설은 물론,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 공개 행사도 모두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이외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세계 최대 통신사 AT&T,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대면 행사를 취소한다. 미국 간판 반도체 회사인 인텔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ES는 기업들이 차린 초대형 전시장처럼 볼거리가 가득한 게 특징인데, 올해는 메인 회사들이 대거 빠지면서 행사 열기가 크게 꺾일 거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CES 참여 기업 중 이름이 알려진 기업은 △삼성 △현대 △LG △소니 △퀄컴 △BMW △버라이즌(미 1위 통신사) 정도다.
국내 회사 주목도 커질 듯
국내 기업들도 파견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CES 현장 부스를 실물 제품 없는 가상 전시관으로 꾸미는 만큼 출장 인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삼성전자는 전시장을 운영하지만 출장단 규모는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출장을 다녀오면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인원을 추가로 줄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글로벌 주요 기업이 빠지면서 오히려 우리 기업에 대한 주목도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2 개최에 앞서 발표된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43개, LG전자는 역대 최다인 24개의 상을 받았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행사 기간 최초로 공개되는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가전제품 등을 대거 선보일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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