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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 누비며 바다의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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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 누비며 바다의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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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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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개의 섬을 품고 있는 여수.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기 제격이다.

365개의 섬을 품고 있는 여수.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기 제격이다.

82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박람회장 일대는 해양레저 관광지로 거듭났다. 로프에 의지해 수면 위를 날아가는 짜릿함의 스카이 플라이부터 카약과 수상자전거까지 바다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레저 스포츠를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좀 더 가까이 바다가 주는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요트투어가 제격이다. 비록 격렬한 신체 활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치 수면 위로 떠가는 듯 바다를 누비다 보면 어느새 심신이 건강하게 맑아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투어와 함께 진행되는 파티와 바다 수영 등의 이벤트 또한 다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이색 체험이다.

여수엑스포장 인근 유탑마리아호텔 앞 선착장을 거점 삼아 요트투어 전문 블루요트를 운영하고 있는 정승원 대표를 만났다.

Q. 요트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A. 여수가 고향이고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여수 소호요트장의 여름 요트학교에 입학해 딩기(1~2인승)요트 교육을 받으며 요트에 입문했다.

Q. 요트투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A. 고등학교까지 여수에서 마치고 대학 입학과 함께 상경해 유학했고 졸업 후 서울에 있는 회사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했다. 어렸을 때부터 여수는 정말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품고 있으면서도 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과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지만 같은 해양 관광지인 제주나 부산과 달리 내 고향 여수에서는 유독 요트투어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수 많은 섬들이 알알이 박혀있는 여수의 바다 풍광이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만큼 이곳에서의 요트투어가 매력적인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고 2017년 가을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와 블루요트를 창업했다. 지난 4년여간 대략 4만 명가량의 관광객들을 모셨다.

Q. 요트투어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요트는 같은 배라도 유람선과 다르다. 좀 더 해수면 가까이에서 바다를 온전히 접할 수 있다. 또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바다와 섬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오가며 여행할 수 있다.

Q. 요트투어 상품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언젠가 서울에서 친구 사이인 세 가족이 자녀들과 함께 여수를 방문해 프라이빗 섬 투어를 요청했다. 총 11명의 손님을 요트로 모셔 하화도로 향했고 현지 식당에서 섬 주위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로 만든 식사를 했다.

또 바로 옆 개도 앞바다에 요트를 띄우고 한 시간가량 물놀이도 진행했는데 손님들은 물론 나에게도 즐겁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아직도 그 손님들과는 가끔 통화하며 안부를 나누는데 여전히 아이들이 그때를 최고의 여행 경험으로 그리워한다고 해 뿌듯함을 느낀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A. 여수에는 365개에 이르는 섬이 있다. 각각의 섬들이 그 특성에 맞게 자연 친화적인 여행 소재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레포츠 체험이 조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아름다운 여수가 보다 멋진 해양 관광지로 거듭나리라 생각하며 블루요트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여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밤바다의 로망을 기대하며 여수를 찾고 있다. 그런데 여수에는 밤바다 말고도 보고 즐길 게 너무나 많다. 꼭 요트가 아니더라도 하루 정도 시간을 내 여객선을 타고 금오도나 하화도, 사도, 개도, 손죽도, 거문도 등을 다녀온다면 여수와 바다 그리고 섬이 주는 매력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효진 기자 hjkim4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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