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놀스 365’
지난 7월, 여수엑스포장이 있는 수변공원 입구에 오픈한 ‘놀스(NOL`S) 365’는 브런치펍(Brunch Pub)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다. 주간에는 오믈렛이나 파스타 같은 식사 메뉴를 제공하고 밤에는 펍 카페로 변신해 식음료와 함께 주류도 판매한다.
식사 메뉴는 각종 파스타와 오믈렛, 스테이크, 리조또, 샐러드까지 다양하면서도 대중적인데 저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그 면면이 이채롭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는 ‘여수 갓김치 상하이 파스타’다. 여수 최상급 갓김치를 공급받아 다채로운 해산물과 함께 매콤하게 볶아 내놓는데 아삭한 갓김치와 쫄깃한 파스타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중독성 깊은 맛을 선사한다.
싱싱한 여수 돌문어를 비롯해 갖은 해물을 듬뿍 넣어 만든 ‘돌문어 해장 파스타’ 또한 일찌감치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메뉴로 적당히 매콤한 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풀어준다. 이밖에 여수 갯벌 꼬막과 돼지고기를 함께 갈고 다져 익힌 떡갈비를 올려주는 ‘여수 꼬막 떡갈비 정식’, 물 맑은 섬에서 나는 청정해산물들로 반찬을 구성한 ‘여수 365 섬 밥상’, 쫄깃하고 신선한 전복에 전복버터구이까지 곁들인 ‘시금치 전복 리조또’ 등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뉴뿐 아니라 실내외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에서도 놀스 365만의 독창성이 두드러진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400평에 이르는 규모에 압도된다. 벽면 곳곳을 하얀 아치형으로 꾸민 데다 플랜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해 가뜩이나 방대한 공간이 한층 더 시원스럽고 화사해 보인다.
테이블 수가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워낙 넓은 덕에 다른 손님들과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 여유 있게 식사나 음료 섭취가 가능하다. 나아가 각 공간이 적당히 구분돼있어 마치 파티룸에 온 듯 일행들과 독립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중앙에는 언뜻 보아도 수십 평 규모는 될 듯한 초대형 테이블이 마련돼있다. 나비 같기도 하고, 여수 지도 같기도 한 테이블의 모양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독특하거니와 한편에선 혼자서, 한편에선 여러 명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
다른 한편에는 계단식 쉼터가 마련돼있다. 식사 후 나란히 앉아 차를 마셔도 좋고 인근 수변공원을 산책하다 잠시 쉬어가도 좋은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여기에 크고 작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수유실까지 여행객과 고객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그런데 놀스 365에서도 진짜 시선을 강탈하는 깜짝 카드는 외부에 있다. 매장 바로 앞에 시원한 바다와 수변공원 산책로를 배경으로 유럽식 노천카페를 꾸몄는데, 단순히 테이블과 의자만 비치해 놓은 게 아니라 대형 버블돔을 여러 채 설치한 것이다. 미지의 공간을 유영하는 캡슐 우주선 같기도 하고 언뜻 비누방울 같기도 한 버블돔은 4명 혹은 6명 정도가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오가는 이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그냥 있어도 좋은 프라이빗한 공간이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자체 BGM을 깔고 바다를 바라보며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맑은 날엔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비가 오는 날엔 차분한 빗소리를 들으며 묵혀두었던 얘기를 건네는 것도 좋을 듯싶다.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 연출과 함께 불멍을 즐기면서 감성 가득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interview] NOL’S 365 박예림 대표
“건강한 음식과 특별한 휴식을 드립니다”
내외부 공간이 800평에 달하는 ‘놀스 365’를 이끌어가는 이는 아직 젊디젊은 박예림 대표다. 다른 곳에선 유사한 메뉴조차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음식과 독특하고 참신한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 노천카페까지 그녀가 직접 구상하고 기획해 눈앞에 펼쳐 보였다. 박 대표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패기 덕에 놀스 365는 빠르게 여수의 신흥명소로 자리 잡았다.
Q. ‘놀스 365’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NOL'S라는 이름은 Nature와 Ocean, Lounge, Special의 약자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이 있고 바다를 옆에 낀 휴양지 같은 특별한 공간이 있는 이곳에서 고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고 힐링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Q. ‘여수 갓김치 상하이 파스타’와 같은 독특한 메뉴를 어떻게 개발했나?
A. 비법이라 할만한 노하우는 없다. 그저 계속해서 시도하고 도전하고 만들어보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메뉴 개발과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이긴 했는데 여수 갓김치 상하이 파스타의 경우, 오히려 쉽게 개발한 편에 속한다.
어느 날 중국 음식점에 갔다가 웍으로 불을 다스리며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파스타도 저렇게 굴소스를 곁들이고 불맛을 가미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로 다양한 해산물을 오일을 이용해 불맛을 내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욱 만족스러운 맛이 났다.
여기에 단무지처럼 아삭한 식감을 내는 재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옆에 있던 갓김치를 넣어 함께 볶아 먹어보니 탄성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고 예상대로 많은 이들이 좋아해 주고 있어 기쁘다. 갓김치가 여수 특산물이기도 해 더욱 뿌듯하다.
Q. 놀스 365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우리 레스토랑에 방문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갓김치 상하이 파스타’와 ‘돌문어 해장 파스타’를 꼭 드셔보길 권한다. 코로나 방역 상황에 따라 제한적이긴 하지만 매 시즌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연인과 가족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버블돔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걸맞게 신메뉴도 마련했고 버블돔도 새롭게 꾸몄다.
노천카페가 위치한 수변공원에서 수시로 공연이나 축제가 열리기도 하지만 우리 자체 공연과 퍼포먼스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매장 SNS를 통해 이런 소식을 미리 알리고 있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먼저 체크하고 방문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효진 기자 hjkim4505@hanmail.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