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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담한 드라이빙을 뽐내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SUV, 링컨 네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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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담한 드라이빙을 뽐내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SUV, 링컨 네비게이터

입력
2021.12.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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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네비게이터는 거대한 스케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거대한 스케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전동화의 흐름을 통해 ‘탈 내연기관’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국내 및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에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품고 ‘전통의 가치’를 제시하는 차량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링컨 플래그십 SUV인 ‘네비게이터(NAVIGATOR)’ 역시 마찬가지다. 시대의 흐름과 조금 다르지만, 다채로운 매력과 각종 요소들을 통해 여전히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로 압도적인 체격을 제시한다. 제원에 따르면 5,33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2,075mm와 1,940mm의 전폭과 전고는 압도적인 체격을 제시한다. 덧붙여 3,110mm의 휠베이스는 3열에 이르는 모든 탑승 공간의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차량의 공차중량은 2,820kg으로 ‘중(重)전차’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대담하게 그려진 링컨의 디자인

링컨 네비게이터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다운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 곳곳에 ‘최신의 링컨’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덧붙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만큼 각종 치장에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이러한 덧붙여 외부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고 있자면 오프로드보다는 깔끔히 포장된 도로 위가 더욱 어울리는 모습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전면 디자인에는 링컨의 감각,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이 돋보인다. 더욱 넓게 그려진 링컨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볼륨감 가득 그려진 보닛 및 바디킷을 통해 풀사이즈 사양의 SUV에 걸맞은 존재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디자인의 연출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느낌도 있지만 분명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덧붙여 헤드라이트의 화려한 라이팅 유닛을 보고 있자면 ‘아메리칸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거대한 체격 덕분에 측면에서도 긴 전장, 그리고 높은 전고를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포드 익스페디션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네비게이터 전용의 배지 및 22인치 알로이 휠 등 화려한 요소들이 더해져 ‘차별화’를 이뤄낸다.

끝으로 후면은 다소 보수적이다. 균형감을 강조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위에 길게 새긴 네비게이터의 레터링은 ‘미국적인 감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화려하게 치장된 네비게이터의 공간

링컨 네비게이터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거대하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에 있어서는 최신의 링컨에 담긴 고유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플래그십 SUV답게 ‘큼직한 스케일’을 제시하는 디테일, 연출을 더해 더욱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균형감을 제시하는 대시보드와 깔끔한 스타일의 팝업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이고 링컨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전형적인 링컨’의 가치를 제시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다만 우드 패널의 질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성이나 기능 등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한층 업데이트된 싱크 3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사운드 시스템 역시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모든 링컨 차량들이 그런 것처럼 네비게이터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여느 포드의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링컨 만의 매력’이 부족하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워낙 큰 체격을 갖춘 만큼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다. 실제 긴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도어 안쪽에는 충분히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1열 공간은 기본적인 거주성이 우수한 것 외에도 높이 자체는 다소 높지만 안정적인 공간 구성과 ‘퍼펙트 포지션 시트’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이어지는 2열과 3열 공간의 역시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시승 차량은 2열 시트가 독립된 구조로 더욱 쾌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시트의 디테일이나 쿠션감, 그리고 기본적인 레그룸 등의 여유가 준수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간단한 조작을 통해 2열 시트를 폴딩하여 3열 공간에 탑승할 수 있도록 마련한 부분 역시 긍정적이다. 3열 시트의 기본적인 크기 및 쿠션감이 우수한 점 역시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모두를 위한 차량이라는 느낌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네비게이터의 거대한 체격만큼 적재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생각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며,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손쉽게 접을 수 있어 ‘공간의 사용성’ 부분에서도 한층 매력적인 모습이다. 덕분에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시한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대담한 성능으로 이목을 끄는 네비게이터

링컨 네비게이터의 파워트레인은 말 그대로 강력하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57마력(ps)과 71.0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V6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하며 셀렉트 시프트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고, 4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언제든 선 굵은 주행이 가능하다. 대신 거대한 체격, 2,820kg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로 인해 차량의 효율성이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 공인 복합 연비는 7.2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 역시 6.4km/L와 8.6km/L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화려함과 터프함을 아우르는 드라이빙, 링컨 네비게이터

링컨 네비게이터와의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넉넉한 공간과 화려한 연출이라는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넉넉한 여유는 탁월한 매력을 제시하며, 에비에이터 대비 한층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역시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인 만큼 아이들링 시의 정숙성은 상당히 뛰어난편이다. 시트, 스티어링 휠 등을 통해 자잘한 진동이 멀리서 느껴지는 편이지만 ‘동급의 경쟁 모델’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제원만 본다면 네비게이터는 말 그대로 도로를 질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강력한 출력만큼이나 거대한 체격, 무게로 인해 그 움직임이 다소 제한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V6 3.5L 트윈터보 엔진이 제시하는 출력 자체가 워낙 뛰어난 편이라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네비게이터는 쉽게 억제할 수 없는 운동 성능을 드러낸다.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모든 주행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엔진의 반응이나 RPM 상승에 따라 볼륨감이 더해지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엔진 반응에 비해 실질적인 차량의 움직임이 다소 둔탁한 편이라 약간의 적응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10단 자동 변속기는 능숙한 모습이다. 기본적인 변속 질감이나 변속 반응이 준수해 주행을 하며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버튼식 기어 시프트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적응의 시간’이 제법 필요할 뿐이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실제 10단 자동 변속기는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주차나 좁은 공간에서 차를 움직이기 위해 열심히 변속 모드를 D와 P, R 등을 오갈 때의 반응이 다소 느리고 둔탁한 충격이 느껴졌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여유롭고 넉넉하다. 그리고 생각한 것보다 ‘다루기 편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 큰 체격으로 인해 조향 역시 부담스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차량을 다루면 ‘큰 부담’ 혹은 어려움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되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반응하는 것 같아 조금 더 묵직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향에 따라 이어지는 차량의 움직임 역시 깔끔한 편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차량의 크기만 적응한다면 큰 거부감 없이 차량을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다루기 좋아 ‘링컨의 프리미엄 가치’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다만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특성, 그리고 물리적 한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실제 노면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 경우에는 그 질감이 차체의 떨림, 혹은 진동 등이 꽤나 연속적으로 느껴진다. 이는 구조적인 특성인데 ‘아날로그 감성’을 조항하는 이들에게는 ‘본연의 질감’으로 이해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드라이빙의 템포’를 높이고, 연속적으로 빠른 조향을 하는 ‘스포츠 드라이빙’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이러한 드라이빙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훨씬 적합한 모습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그래도 이러한 ‘특성’을 대가로 얻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로 ‘장거리 고속 주행’의 탁월한 안정감, 견고함은 말 그대로 ‘운전자’와 모든 탑승자에게 압도적인 안도감과 높은 신뢰도를 제시해 ‘여행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고속 주행의 매력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좋은점: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존재감, 넉넉하고 여유로운 주행의 질감

아쉬운점: 보수적인 스타일, 주행 중 느껴지는 물리적 한계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대담한 아메리칸 프리미엄 SUV의 기둥, 링컨 네비게이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SUV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링컨 네비게이터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두 차량 모두 미국의 주요 자동차 그룹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면서도 너무나 다른 스타일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과 특성, 그리고 각자 고유의 매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링컨의 매력’ 그리고 네비게이터의 매력은 꽤나 강렬하고 진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량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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