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는 태양계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광경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11월에 관측할 수 있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도 주목할 천문현상'에 따르면, 내년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보름간 해왕성을 제외한 6개(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 태양계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것을 관측할 수 있다. 이 중 천왕성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행성은 매우 선명해 맨눈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측이 용이한 날은 달이 그믐에 가까워 주위가 어둡고, 수성의 고도가 3도 이상인 26일 전후 오전 4시 30분쯤이다. 지구인에게 익숙한 행성들이 동쪽 지평선부터 남쪽 하늘까지 한 줄로 늘어서는 장관이 펼쳐진다.
내년 개기월식은 5월과 11월 두 번 발생하지만 5월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보이지 않아 11월은 돼야 첫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정확한 날짜는 11월 8일로, 서울 기준 오후 7시 16분 12초에 시작해 59분 6초에 가장 큰 부분이 가려지고, 오후 8시 41분 54초에 월식이 종료된다.
내년 일식 현상은 5월 1일과 10월 25일 부분적으로 일어날 예정이지만, 두 번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3대 유성우(별똥별)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예년과 비슷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내년 1월 4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7월 14일 오전 3시 38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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