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외로운 아이

입력
2022.02.16 14:00
수정
2022.07.21 15:52
0 0

<2> 내면 아이

편집자주

복잡하고 어려운 심리학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알고 나면 더 잘 보이는 나의 마음. 딱 1분만 투자해서 내 마음 더 잘 알아가볼까요? 연재 구독, 혹은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유용한 용어 안내를 빠짐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게티이미지뱅크

심리학계에 따르면 우리 마음속에는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릴 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잊고 삽니다. 그 상처를 계속 안고 살면 삶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상처를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상처는 점점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지만, 상처를 치유한 것이 아니라 애써 잊은 것이기 때문에 그 상처는 무의식 세계에 깊게 자리 잡습니다.

2021년 출간된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빌리버튼 발행)는 내면 아이는 우리 자신의 일부라고 얘기합니다. 책을 쓴 세계적인 정신과 전문의 찰스 화이트필드는 내면 아이를 '우리 자신이 있는 그대로 가장 진짜처럼 느껴지고 활기 있게 느껴질 때의 자기 자신'이라고 정의합니다. 내면 아이는 진정한 자아, 참 자아 등으로 불립니다.

화이트필드에 따르면 어떤 형태로든 내면 아이를 억누르거나 부인할 경우, 내면 아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이 경우 거짓 자아가 진짜 자아를 밀치고 마음을 점령하게 됩니다. 거짓 자아는 위축되어 있고, 두려움이 많고, 참 자아를 은폐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 찰스 화이트필드 지음 · 빌리버튼 발행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 찰스 화이트필드 지음 · 빌리버튼 발행

모든 사람의 내면 아이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학대를 당하거나 상처를 받으며 자란 것은 아니어서죠. 하지만 화이트필드는 "상처받지 않은 내면 아이를 품고 사는 사람은 5~20%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러분의 내면 아이는 어떤가요.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내면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세요.


다른 사람의 인정과 지지를 받고 싶어 하는가.

자신이 성취하는 바를 인정하는가.

비난을 두려워하는가.

평소 과도하게 일하는 편인가.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는가.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는가.

삶이 평탄하게 흘러갈 때 불안함을 느끼는가.

위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을 때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건 쉬운데 자신을 챙기는 것은 어려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가.

권위 있는 사람이나 화가 나 있는 사람을 보면 불안한가.

사람들이나 사회가 당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문제가 있는가.

충동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 끌리고 그런 사람을 찾는 편인가.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착하는 편인가.

자신이 느끼는 기분이나 다른 사람들이 표현하는 감정을 믿지 못할 때가 많은가.

편히 쉬거나 즐겁게 지내는 것이 어려운가.

공허감이나 멍한 기분, 슬픔을 자주 느끼는가.


만약 이 질문들 중에서 '전혀 아니다', '거의 아니다', '가끔 그렇다', '자주 그렇다', '매우 그렇다' 척도 중 '가끔 그렇다' 이상으로 대답한 것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 만약 위 질문에 대부분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면 내면 아이가 건강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참고 문헌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빌리버튼 펴냄), 찰스 화이트필드

뉴스레터 '터치유'

더 많은 콘텐츠 추천을 만나실 수 있어요. (무료)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touchyou

※ 콘텐츠 추천 · 안내가 유용하셨나요? 자세한 상황은 꼭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독자님들의 건강한 콘텐츠 이용을 위해, 해당 큐레이션이 전문 진단과 처방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정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