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재희(수애)가 준혁(김강우)의 신변 정리에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희는 마지막 뉴스를 진행한 준혁을 마중 나와 더 높은 곳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하지만 준혁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고 재희는 최대한 그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썼다. 이를 두고 한숙(김미숙)에게 어려움을 토로하자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말과 함께 동병상련을 느껴 이들이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그런가 하면, 재희는 외도 중인 준혁의 신변 정리를 위해 바이올린 선생님을 따로 만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소개팅을 빌미로 준혁과 함께 있는 사진을 두 눈으로 확인시키는가 하면 반박할 수 없는 독한 말들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을 선망하며 기대에 찬 눈으로 살펴보는 이설(이이담)을 따로 불러낸 재희는 본인이 가진 적나라한 마음과 행적을 넌지시 설명했다. 하지만 이설의 담담한 듯 담백한 답변을 듣자 오히려 편안한 표정을 지었고 남다른 애정과 신뢰가 점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재희의 미술관 대표 취임식과 전시 오픈을 앞둔 시기, 강현(정해균)의 외압으로 유명 인사들 사이에 불참 분위기가 일자 재희는 당혹스러움을 비쳤다. 이를 본 한숙이 서고의 열쇠를 써볼 것을 권유했고, 재희는 강현과 죽은 부인의 치부책을 살펴보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처럼 수애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감정을 수면 위로 꺼내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평정심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분노로 뜨겁지만 차가운 비소를 지으며 날 것의 대사를 우아하게 전달했다.
또한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완급 조절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한 수애의 열연은 매 회 여운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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