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24, 25일 '라 트라비아타'·'라 보엠'
매진 행렬 '조수미&이 무지치' 25일 공연도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이들을 위한 비대면 클래식 공연이 올해도 마련됐다. 연말 대면 공연이 지난해보다 많아졌으나, 최근 감염병 상황이 재악화하면서 외출을 꺼리는 이들에겐 고품격 무대를 안방 1열에서 보며 따뜻한 성탄절을 보낼 기회다.
국립오페라단은 24일과 25일 각각 '라 트라비아타'와 '라 보엠' 공연을 네이버TV에서 유료(5,000원) 상영한다. 둘 모두 송년 공연의 단골 작품들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사교계 여성 비올레타와 그의 연인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오페라로, 베르디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상은 국립오페라단이 2014년 이후 7년 만에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매진됐던 이달 2일 공연분이다. 비올레타 역은 김성은, 알프레도 역은 김우경이 맡았고, 제르몽에 양준모, 플로라에 안영주가 분했다. 비대면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다.
25일 오후 3시부터 상영하는 푸치니의 '라 보엠'은 가난하지만 예술 교감으로 모인 프랑스 젊은 혁명가들의 아픔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라보엠을 새롭게 제작해 12월 공연하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취소한 후 올해 3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비대면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공연을 이번 크리스마스에 다시 한번 랜선 관객에게 선보인다. 미미 역에 서선영, 로돌포 역에 박지민, 무제타 역에 장마리아 등이 무대에 올랐다.
매진 사례를 기록한 '조수미&이 무지치 내한공연'도 안방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공연 실황을 네이버TV(2만원)로 실시간 유료 중계한다.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는 이달 18일부터 전국 8개 도시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 이후에도 천안, 익산, 인천을 돌며 30일까지 공연할 계획이다.
이날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바로크 음악을 주제로 함께 발매한 '럭스(Lux·빛) 3570' 앨범 수록곡 일부와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곡인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알치나' '줄리오 체사레'의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또 조수미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인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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