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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코오롱인더스트리,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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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코오롱인더스트리,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 출시

입력
2021.12.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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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분해되는 PBAT 상업 생산
두 기업 전략적 파트너십 결실
'Carbon to Green' 전략 가속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들이 PBAT로 만든 제품을 들고 PBAT 상업 생산을 기념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들이 PBAT로 만든 제품을 들고 PBAT 상업 생산을 기념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상업화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PBAT 양산을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시제품 생산과 생분해성 수지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EL724&)을 획득했다. 이후 8개월 만에 상용 제품까지 내놓았다.

SK지오센트릭은 PBAT 원료를 공급하는 한편 마케팅 역량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 및 플라스틱, 전자·화학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디올(1,4-Butanediol)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 기술을 확보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구미공장에서 고품질 PBAT를 양산한다. 생산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에 100년 가까이 걸리지만 PBAT는 매립 시 6개월 이내에 90% 이상 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빠른 분해 속도와 유연성으로 각종 일회용 봉투, 농업용 비닐 등에 쓰인다. PBAT는 자연 토양에서 퇴비화가 가능해 수거가 어려운 기존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학 업계는 글로벌 PBAT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만 톤에서 오는 2025년 80만 톤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4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6만 톤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강동훈 부사장은 "PBAT는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 규모를 확대해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 이범한 전무는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양산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내일을 열어가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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