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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구상안. 환경부 제공
한때 카드뮴, 납 등 중금속에 오염돼 몸살을 앓았던 충남 서천의 장항제련소 일대가 서해안 광역권 생태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환경부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운필드는 기존에 공장용도 등으로 사용되면서 오염돼 방치됐거나 버려진 토지로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가리킨다.
장항제련소는 1936년부터 1989년까지 반세기가량 가동된 구리 제련 공장이다. 이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심각했다. 토양오염조사 결과 제련소 인근 1.5㎞까지 카드뮴, 납, 비소 등 6개 중금속 오염이, 반경 1.5~4㎞ 지역에서는 비소 오염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한 뒤 약 110만㎡의 토지를 매입하고 토양정화사업에 착수, 지난해 정화 작업을 완료했다.
정화작업이 완료된 만큼 정부는 장항제련소 일대 약 55만㎡ 부지에다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한다. 제련소 굴뚝 등과 연계해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도 만들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한다. 환경오염으로 고통받아온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또 사업 부지 내에 사육 포기된 곰이나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보호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5년이다. 보호시설은 사육곰과 유기 야생동물 등으로 나뉘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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