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새 부서 이름에 '고객 경험'을 넣어 뉴 삼성의 지향점을 명확히 한 삼성전자가 내년 초 이에 걸맞은 혁신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2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CES 2022: 새로운 시대를 위한 혁신'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젠 개인 맞춤형 기술로 새로운 시대의 혁신을 시도하겠다"며 뉴 삼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인 'CES 2022'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한 부회장의 기고문을 보면 뉴 삼성의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키워드는 '고객 맞춤형 경험'과 '연결'이다. 단순히 기기만 만드는 생산업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 '삼성 생태계'를 강화해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의 기술 혁신이 누구에게나 획일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맞춤형 기기와 개인화된 공간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각종 가전과 대화면 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들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열정, 취향들을 반영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달 초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각기 다른 제품과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이런 이유"라며 "앞으로 TV와 가전,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의 조직 속에서 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개인 맞춤형 기술이 삼성전자의 대화면 기기와 가전, 모바일 제품에 걸쳐 어떻게 구현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춘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개인 맞춤화 기술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제품 간의 매끄러운 연결이 수반돼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더욱 원활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솔루션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S 2022는 내년 1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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