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이석구 주(駐) 아랍에미리트 대사 등 신임 대사 16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수여 뒤 환담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해졌는데 자유경제에 맡겨져 있던 글로벌 공급망이 외교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사태와 같이 해외에 의존하는 생활 물품, 원료와 부품, 중간재와 관련한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있으면 신속하게 보고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요소수는 차량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이다. 앞서 지난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한 수출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정부가 사전에 관련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파악하지 못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직접 일선 외교 현장에서 공급망과 관련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문승현 주태국 대사는 “희토류 등에 대해 (공급 문제 발생 시) 조기 경보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 국가가 어떤 방역 대책을 세우고, 코로나 봉쇄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보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의 가족에게도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