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참 신기합니다.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기도 하죠. 이번에 소개할 사연은 우연을 운명으로 바꿔놓은 한 떠돌이 개의 이야기입니다. 인적 없는 길가에 홀로 살던 이 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소중한 가족을 얻었습니다. 무작정 뛰는 게 노력의 전부였지만, 개의 필사적인 노력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에 충분했답니다!
지난 7일 동물 매체 더도도는 반려견 '막시(moxie)'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막시는 원래 스페인 근교에 있는 한적한 도로를 떠도는 유기견이었어요. 먹을 것도 없고, 잘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곳에서 막시는 우연히 '마티나(martina)'씨를 만나게 되죠.
마티나씨는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막시를 발견했어요. 막시는 차가 지나가는 소리에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발에 불이 날 만큼 후다닥 뛴다는 말이 있죠? 막시는 그 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리나케 뛰었습니다. 작은 개의 필사적인 움직임에 차는 멈췄고, 마티나씨는 막시를 안아줬죠.
마티나씨는 이 작은 개를 도로에 버리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차로 더 가면 마을이 있으니 그곳에 막시의 가족이 있나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마을에 도착해 동물병원부터 들른 그녀는 막시의 동물등록칩을 확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막시의 몸에는 칩이 없었고,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막시의 가족을 찾았지만 모두 소용없었습니다.
사실 마티나씨는 캠핑카를 집처럼 여기며, 스페인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살고 있는데요. 이 캠핑카에는 고양이 3마리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모두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들로, 마티나씨 덕분에 목숨을 건진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막시가 이 고양이들과도 무척 잘 지냈다고 해요. 고양이들은 처음에 막시를 경계했지만, 같이 먹고 자면서 막시를 막냇동생처럼 챙기기도 했죠. 마티나씨는 그런 모습을 보며 결국 막시를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마티나씨는 막시 그리고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여행을 즐깁니다. 막시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마음껏 감상하며, 마티나씨 부부의 예쁨도 받고 있죠. 유기견이었지만 인연을 만나 반려견이 된 막시! 막시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2만 명이 넘는 팔로워도 거느린 댕댕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견생역전이라고 불릴 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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