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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가장해 침입한 강도... 주민과 격투 끝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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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가장해 침입한 강도... 주민과 격투 끝에 붙잡혀

입력
2021.1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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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소리 듣고 쫓아간 주민 2명과 몸싸움
경찰도 즉시 출동해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
경찰, 검거 공로 주민들에 포상금 지급 검토

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택배기사를 가장해 가정집에 침입한 뒤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돈을 빼앗아 도주하던 강도가 주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 상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50분쯤 평택시 합정동의 한 가정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60대 부부를 위협해 돈을 요구하다가 부부를 한 차례씩 찌른 후 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지만 작은 방에 숨어 있던 부부의 딸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자, 집 주변에 있던 주민 B씨와 C씨가 뒤쫓아가 몸싸움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C씨가 찔렸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B씨는 A씨가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려고 하자 드라이버를 차량 바퀴에 꽂아 못 움직이게 하는 등 기지를 발휘해 검거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6시 5분쯤 붙잡혔다. A씨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붙잡은 B씨와 C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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