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국립극장서 함께 창립…국내 초연작도 준비
오페라단 '아틸라' ·발레단 '고집쟁이 딸'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이 내년에 함께 60주년을 맞는다. 오페라단이 창단 기념으로 만들었던 '왕자, 호동'을 무대에 올리는 한편, 발레단은 올해 호평을 받았던 신작 '주얼스'를 축하 공연작으로 국립극장에서 선보인다. 1962년 국립극장에서 창립된 두 곳 모두 2000년도에 별도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도 준비하는 등 60주년을 발판 삼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오페라단은 21일 '2022년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창단 기념으로 창작된 오페라 '왕자, 호동'이 내년 3월에 막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 설화인 고구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창작된 오페라다. 한승원 연출과 여자경 지휘가 협연해 3월 11일과 12일 이틀간 공연한다. 4월과 6월에는 각각 베르디 작곡의 '아틸라'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또 오페라계의 원로들과 현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창단 60주년을 기념한 '오페라 어워즈'를 오는 3월에 열 계획이다.
내년 중점 사업에는 오페라 전문인력 양상과 저변 확대도 포함된다. 올해 첫선을 보인 독자적 온라인 영상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KNOmyOpera)' 등을 활용해 공연 온라인 상연과 영상화 작업도 강화한다.
국립발레단은 내년 첫 작품으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주얼스'를 무대에 올린다. 6월에는 신작 '고집쟁이 딸'을 선보인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프레데릭 에시튼 안무의 희극발레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알려진 작품이다.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 미국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유명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등의 국내 초연도 준비하고 있다.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기획했던 'KNB 무브먼트 시리즈'와 그 무대를 통해 발굴된 단원 안무가들의 전막 안무작인 '허난설헌_수월경화(안무 강효형)', '해적(안무 송정빈)'도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매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진수인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인형'을 각각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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