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시장이 전기차 10만 대 시대로 진입했다. 수소차도 9,000대 이상 팔려나가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도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부에선 내년을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총 50만 대 보급 계획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제17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에서 “올해 미래차 내수판매는 전기차가 10만 대, 수소차는 9,000대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이는 전년 대비 전기차는 2배 이상, 수소차는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전기·수소차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4년 전인 2017년 1만3,541대였던 국내 전기차 내수판매는,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9만1,169대가 팔려나가면서 10만 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 2017년 61대 판매에 그쳤던 수소차도 올해 들어 11월까지 8,226대가 팔렸다. 산업부는 올해 무공해 차량 수출도 전기차 15만 대, 수소차 1,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상장 부품기업의 실적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선 "미래차 분야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위 국가'를 목표로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집계된 국내 기업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수소차는 1위를, 전기차는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국내 수소차는 58%를, 전기차는 5.5%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의 '아이오닉5 EV'는 2022 유럽의 올해 차 후보 및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부품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상장 부품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3%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부품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 중점지원 대책’ 등을 통해 약 3조 원 이상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했고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전략’ 등을 통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을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내년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미래차 산업 지원을 위해 △무공해차 50만 대 보급 등 수요 기반 확충 △6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선제적 투자△부품·정비기업 등 사업 재편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미래차 친화적 법·제도 기반 확충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