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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렬하고 힙한 하이브리드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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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렬하고 힙한 하이브리드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입력
2021.12.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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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본연의 가치, 그리고 매력적인 전동화의 가치를 드러낸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본연의 가치, 그리고 매력적인 전동화의 가치를 드러낸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를 지향하는 마세라티가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전동화의 행보를 시작했다. 실제 마세라티는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준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새로운 디테일을 더하는 모습이다.

마세라티는 ‘기블리(Ghibli)’의 하이브리드 사양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최근 공개되었던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Levante GT Hybrid)’를 새롭게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 번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마주했다. 다시 마주한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블리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량의 제원 및 구성에 있어서 일반적인 ‘기블리’와 동일하다.

실제 브랜드에서 공개한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전장은 4,970mm이며 전장과 전폭 역시 1,945mm와 1,485mm로 기존의 기블리와 다름이 없다. 휠베이스 역시 3,000mm로 동일하며 공차중량 역시 전동화 요소를 더했지만 2,030kg로 기존 기블리와 유사하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푸른색 디테일을 더한 기블리의 매력

기존의 기블리의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는 만큼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블리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하이브리드라는 ‘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을 품게 되었지만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 각 부분의 구성 등은 ‘기블리’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전면 디자인에는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거대한 삼지창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려하면서도 대담한 ‘이탈리안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여기에 고유의 앞트임 헤드라이트가 조합되어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여기에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보닛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가 매력적인 스포츠 세단의 가치를 한층 드러낸다. 여기에 그란스포츠 특유의 바디킷이 더해져 스포티한 감성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스포티한 모습이 제시되어 4도어 쿠페의 가치가 돋보인다. 특히 마세라티 엠블럼에 푸른색 디테일을 더해 하이브리드의 성격을 드러낸다. 또한 전용의 알로이 휠, 푸른색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이목을 끈다.

끝으로 후면에는 곡선과 풍부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고유의 바디킷과 트렁크 게이트를 더하고 마세라티의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클리어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인상적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푸른색 디테일로 감성을 더하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의 변화와 더불어 ‘연식 변경’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실제 기본적인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 등은 물론 소재나 연출 등에 있어서도 ‘비슷한 결’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일반적인 차량에 비해 훨씬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페달 옆에 자리한 전용의 플레이트 등은 마세라티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대신 하이브리드 사양의 매력을 제시하듯 새로운 계기판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디스플레이가 마련됐고 대시보드, 시트 등 실내 곳곳에 푸른색 스티치를 새롭게 더해 ‘친환경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새로운 계기판은 완성도도 우수할 뿐 아니라 ‘크라이슬러’의 이미지를 탈피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욱 높은 가치를 선사한다. 사용성 역시 한층 개선되어 그 가치가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다만 사운드 시스템은 아쉽다. 실제 기블리 하이브리드에는 하만/카돈의 시스템이 더해졌는데 체감되는 만족감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체격에 있어 기존 기블리와 다름이 없기에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동일하다. 1열 공간은 그 동안의 기블리가 보여줬던 것처럼 충분히 만족스럽다. 기블리 자체가 워낙 긴 전장, 그리고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2열 공간 역시 기본적인 구성이나 연출은 우수하지만 ‘공간’은 내심 아쉽다. 실제 절대적인 공간에 있어 레그룸이 꽤나 좁게 느껴진다. 게다가 헤드룸 역시 날렵한 루프 라인으로 인해 2열 탑승자가 느끼는 ‘여유’가 크지 않은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2열 공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곧바로 적재 공간이 이를 달랜다. 실제 트렁크 공간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일상에서의 ‘필요 이상’의 여유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공간 자체의 구성 역시 상당히 깔끔히 구성되어 있어 그 활용성이 우수한 모습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V6 파워트레인을 대체하는 마세라티의 하이브리드 유닛

마세라티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을 조금은 신중히 다듬었다.

실제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마세라티가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48볼트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다. 4기통 2.0L 슈퍼차저 엔진과 e-부스터의 조합은 3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그려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정지 상태에서 단 5.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55km/h에 이르며 우수한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낸다. 실제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국내 공인 기준 8.9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하이브리드로도 매력적인 마세라티의 힙한 드라이빙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몸을 맡겼다.

통상의 하이브리드 및 친환경 모델들이 처음 데뷔할 때에는 으레 ‘과시적인 연출’이 많다. 하지만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기블리와 큰 차이가 없어 ‘익숙함 속의 특별함’을 기대하게 만든다.

시동 순간 약간의 사운드가 운전자를 긴장시키며 ‘마세라티다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전기 모터가 다소 보조적인 성격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만큼 아이들링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존재감으로 주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꽤나 매끄럽게 그리고 시원스럽게 가속하는 차량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의 가치가 돋보였다.

기본적인 성능이 우수한 것 외에도 엔진의 질감이나 사운드 부분에서도 만족감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전통적인 사운드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 ‘매력 포인트’로 제 몫을 다한다. 게다가 전기의 힘이 더해질 때의 이질감도 없어 만족감이 높았다.

사실 처음에는 ‘왜 슈퍼차저를 사용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차량을 경험한 후에는 ‘아, 이러한 질감, 주행 성향을 위해 슈퍼차저를 택했구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운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여느 마세라티와 같이 8단 자동 변속기가 채용됐는데 이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주행을 뒷받침한다. 물론 2021년의 경험, 기준으로 보았을 때 8단 자동 변속기가 ‘빼어난 변속기’라 할 수는 없다.

일상은 물론 스포티한 드라이빙 모두 능숙히 대응할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 역시 그 마감이나 사용 질감에 있어 우수한 가치를 제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살린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한층 가볍지만 여전히 선이 굵고 역동적이다.

실제 V6 엔진을 거두고 그 자리에 4기통 엔진을 얹은 만큼 이전의 기블리 보다 프론트 부분이 한층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향 질감이나 조향에 대한 반응이 조금 더 ‘가볍게’ 구성된 모습이다.

그러나 마냥 가벼운 것은 아니다. 날카로움을 품고 있어 조향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은 ‘마세라티다운’ 모습일 것이다. 조향 외에도 차량 전반적인 움직임에 있어 꽤나 스포티한 감각이 도드라진다. 덕분에 주행 내내 ‘즐거운 감각’을 한껏 살린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대신 연식변경 등을 통해 초기의 기블리보다 한층 상냥해진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실제 차량 전반에 걸쳐 주행 질감이나 승차감이 한층 개선되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상황에 ‘녹아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실제 노멀 모드의 승차감은 일반적인 세단들과 큰 차이가 없어 ‘마세라티의 승차감’을 불편함으로 느꼈던 이들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더불어 어느 순간 스포츠 모드에 매력을 느끼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며 효율성의 이점을 선명히 드러낸다.

제원 상 효율성은 기존의 기블리 V6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지만 실제 차량을 운영하면 체감되는 효율성은 한층 개선되었다. 이를 통해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성공적인 도입, 그리고 나아가 전동화 마세라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여전히 매력적인 주행 질감

아쉬운점: 절대적인 효율성의 아쉬움, 기블리의 ‘노후화’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시대의 흐름 속, 더욱 돋보이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마세라티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보면 세단 사양들은 모두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꾸준히 세단 모델을 다듬어 오며 여전히 유효한 매력을 제시하고 있고, 이번의 기블리 하이브리드 역시 이러한 행보를 입증한다.

새로운 시대의 차량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하겠지만 조금은 클래식하면서도, 기술적으로도 잘 다듬어진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생각보다 ‘힙한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촬영협조: FMK(마세라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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