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최종 결정만 남아... EU, 이미 2억회분 계약
유럽의약품청(EMA)가 미국 생명공학회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노바백스 백신은 EU 내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MA 인간의약품위원회(HMC)는 20일(현지시간) 노바백스 백신 긴급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 회의를 개최해 “노바백스 백신의 데이터가 갖춰졌으며 효능 및 안전성, 품질에 대한 EU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개발 백신에 이어 EU 내에서 승인된 5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달리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항원 합성) 방식이다. 수십년 간 소아 B형 간염, 백일해 등 백신에 사용된 기술이어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 받는다. 초저온에서 저장할 필요가 없어 유통에서도 유리하다. 저개발 국가에 대한 공급이 수월해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약 90%의 효능을 보였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등 일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데이터는 제한적인 상태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에서 승인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승인을 대기하고 있다. 또 노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도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EU는 이미 노바백스 백신 2억회 접종분을 계약해놓은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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