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SGI, 수출 현황 등 관련 보고서
반도체 주기 등 대외 불안 요인 증가 전망
친환경ㆍ고부가 신산업 육성 등 대책 마련해야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수출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내년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품목이나 시장의 다변화, 공급망 관리 등의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이런 내용의 ‘국내 수출의 특징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다. 반도체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3%에서 올해 19.7%까지 올랐다. SGI는 “반도체 수출은 국내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1~3분기) 경제성장률 4.0% 중 약 1.1%포인트(p)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관련 수출 증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2019년(11.3%)에 비해 7.6%P 늘었고, 이중연료선과 천연액화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점유율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SGI는 2022년 대외적 불안 요인 증가에 따른 경기 위축은 수출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사이클 전환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불안 △신흥국 성장 둔화 등이 그 이유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2년 내외의 주기로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데 이런 흐름에 따라 내년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SGI는 내년 반도체 가격 충격이 현실화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경제성장률이 0.64%p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위협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출 품목 다양화 △친환경·고부가 신산업 육성 △수출 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 등을 제언했다. SGI는 “대중국 수출을 대체할 만한 아세안과 선진국 등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공략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로 문제점이 드러난 취약한 공급망을 관리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국내 기업에 스마트 공장, 제조 로봇 등을 지원해 국내 이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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