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없이 30분만에 진화
대구시 지정 문화재이자 퇴계 이황이 강론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산서당에서 불이 나 건물 1채가 탔다.
2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수성구 성동 대구시 지정 문화재인 고산서당에서 불이 난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인명 피해 없이 66㎡ 규모의 목조 건물 한 채를 모두 태우고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차 19대와 인력 60여명을 투입했다. 화재로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고, 오전 7시 넘어서까지 잔불 정리 등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1560년쯤 건축된 고산서당은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수성구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서당(원) 건축물이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879년 유림회가 재건했다.
불이 난 서당 뒤에는 이 서당에서 강독한 것으로 전해지는 퇴계 이황, 우복 정경세, 동고 서사선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이 있다. 사당은 고산서원 복원·정비 사업에 따라 지난해 복원이 완료됐으나 화재가 이곳으로 번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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