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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연구 거점 구축"… 과학기술 불모지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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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연구 거점 구축"… 과학기술 불모지 오명 벗는다

입력
2021.1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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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공태양 클러스터 조성해
2035년까지 산업단지 등 성과" 약속
일각에선 "이벤트성 정책으론 한계"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내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케이스타(KSTAR) 주장치. 케이스타는 땅 위에서 태양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내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케이스타(KSTAR) 주장치. 케이스타는 땅 위에서 태양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어 K-바이오랩 허브 등 정부의 전략산업 공모에서 탈락하며 굴욕을 맛본 강원도가 인공태양 연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강원도는 20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인공태양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한 최종보고회를 갖고 첨단과학기술 확보 의지를 전했다. 이날 설명회엔 강원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강원연구원이 함께했다.

강원도가 밝힌 인공태양 연구는 수소의 핵융합 현상을 이용, 에너지를 찾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론적으로 태양의 수소 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는 하다. 화력 및 원자력발전과 같이 온실가스나 방사능, 핵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인공태양의 장점이다. 상용화될 경우 경제성이 무궁무진한 에너지원이 된다.

그러나 인공태양 상용화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우선 지구의 환경이 초고온, 고밀도로 자연스레 융합반응이 일어나는 태양과 달라 에너지를 뽑아내기 위해선 핵융합 장치와 플라즈마(고체와 액제, 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 기술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지원과 국내외 고급인력 충원 없는 이벤트성 정책으론 절대 성과를 내기 힘든 영역"이라는 게 과학기술계의 지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강원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을 내놨다. 이르면 다음달 강원대가 인공태양 거점센터를 마련하면 한국과학기술정보원이 고성능 그래픽 연산처리자원(GPU·Graphics Processing Unit) 등 연구기반을 갖춘다. 강원도는 연구예산 확보 등 측면지원 역할을 맡는다.

강원도는 특히 2035년까지 강원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미래에너지협력연구센터를 만들고 신기술 개발에서 연구, 기업지원으로 이어지는 탄소제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인공태양을 활용한 한반도 통합 전력망을 구축하면 국가적 위상과 동북아 리더십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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