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전남연합회는 목포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박종길 전 목포과학대 교수와 김광영 지역작가를 원로예술인으로 추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예총 산하 지난 1953년 창립한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는 전날 목포신안비치호텔 1층에서 열린 '제6회 예향 남도 꽃을 찾아서' 행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박 전 교수와 김 작가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공로패를 전달하고 '원로예술인'으로 추대했다.
박 전 교수는 목포를 소재로 찍었던 사진들과 원고를 남겨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을 실천한 작가다. 농어촌 풍경을 간직한 목포의 옛 풍경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목포 투쟁을 담은 사진, 고 김대중 대통령 연설회 사진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굵직굵직한 순간들을 렌즈에 담았다. 후배 사진작가 양성에도 앞장섰다.
김 작가는 1968년 청년시절, 어렵게 모은 돈으로 차 없는 거리에 야시카 카메라 한 대와 삼각대만 가지고 '라이프사진관' 을 운영했다. 이 사진관은 관공서나 건설회사에 출장을 가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인화해 가져다 주는 새로운 방향의 서비스를 통해 목포의 대표 사진관으로 성장했다.
또 그는 목포 등 서남권 어르신 600여 명 영정사진도 무료 촬영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일군 가게건물을 목포시에 기부해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줬다.
목포지부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비상에 앞장선다는 목표로 향후 목포의 사계를 비롯한 유달산과 바다를 소재로 한 사진들을 온라인 등을 통해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석휘 지부장은 "두 분 원로 작가의 역경과 공로로 후배들이 사진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관광 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사진작가협회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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