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에 부산 첫 '바이오·제약 R&D센터' 만든다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R&D 센터 내일 착공
항체 치료제와 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에 주력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만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산 R&D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에 첫 바이오ㆍ제약 R&D(연구ㆍ개발) 센터를 만든다.

부산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제약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R&D 지구에 R&D 센터인 ‘부산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를 짓는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IDC는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바이오제약 기업 R&D 센터다.

21일 오후 3시 착공하는 이 센터는 연면적 3만4,000㎡ 규모로 건립한다. 부산 IDC는 항체 치료제와 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는 향후 1억7,300만 달러(약 2,040억원)의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석ㆍ박사급 연구원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인력이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부산시 측은 “해당 센터는 지역 대학이나 연구소와 협력 모델도 만드는 등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바이오 제약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부산 지역에 투자가 본격화하면 연관 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끝내고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동아대와 공동으로 췌장암 항체 신약을 개발해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