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 중앙은행, 오미크론으로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 중앙은행, 오미크론으로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입력
2021.12.20 16:45
수정
2021.12.20 16:51
0 0

서방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정책 전환
美 연준, 자산매입 축소 종료 일정 앞당겨
영국 영란은행, 기준금리 0.15%P 올려
유럽중앙은행, 채권매입 중단 계획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을 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초기에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이후 상황 변화로 물가상승 압박이 더 커졌다는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주 서방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은 긴축 통화정책으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3회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매입 중단 계획을 내놨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는 상반되는 조치다. 당시에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대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팬데믹 발생 첫 2개월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1,000명을 넘기며 성장률은 연율 기준 -31.2%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25만 명에 달했는데도, 6.3% 성장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효과를 이전과 달리 판단하게 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중증· 치명률은 떨어지는 게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다. 이로 인해 봉쇄가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낮아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졌다. 공급망 정체는 지속되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대유행 초기 엄격한 봉쇄 때문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생겨났다"며,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꺼리는 오늘날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고 WSJ에 말했다.

김청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