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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단체 시위로 출근길 5호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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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단체 시위로 출근길 5호선 지연

입력
2021.1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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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기준 5호선 30분~1시간 지연돼
사람이나 휠체어로 열차 문 막아 운행 지연
전장연 "장애인은 오늘 같은 불편함이 일상"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로 20일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하철 5호선 운행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 여파로 지연됐다. 오전 9시 기준 방화행 열차는 약 1시간, 마천·하남 방면 열차는 30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전장연은 오전 7시 10분쯤 왕십리역을 시작으로 행당역, 여의도역 등 5호선 역사 승강장에서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휠체어로 전동차를 오르내리면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였다. 아울러 장애인 회원은 휠체어 바퀴를 열차와 승강장 틈새에 끼우고 비장애인 회원은 차문 사이에 서는 방식으로 지하철 문이 닫히는 걸 막아 운행을 지연시켰다. 이 과정에서 왕십리역의 스크린도어가 파손되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렇게 해야 그나마 시민, 국회, 언론 등이 관심을 가진다"며 시위 방식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누구에겐 그저 불편한 하루였겠지만, 장애인에겐 이런 불편함이 매일 같은 현실"이라며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사망사고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변한 것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전장연은 이달 6일부터 교통약자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4호선 혜화역 승강장 등에서 승하차 시위를 벌여 왔다. 이들은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특별교통수단 지역 간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전장연은 해당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비판하는 차원에서 이날 마포구 공덕동의 홍남기 기재부 장관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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