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 인상·성과급 500만 원 등
19일부터 공장 조업 재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금산공장 노동조합이 총파업 24일 만에 노사 간 임금·단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1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7일 정부대전청사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고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6% 인상과 성과급 500만 원, 협상 타결금 200만 원 지급'에 합의했다. 협상 타결로 노조원들은 19일부터 정상 출근해 공장 조업을 재개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협력했다”며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대전·금산 공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첫 총파업이다. 노조는 이틀 뒤인 25일부터 대전·금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개월 동안 8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노조는 합의안으로 임금 10.6% 인상을, 사측은 임금 5% 인상 및 성과급 500만 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타이어는 파업 중 빚은 생산 차질과 납품중지 사태를 끝낼 수 있게 됐다. 대전·금산 공장은 한국타이어 글로벌 생산물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기지다. 대전·금산 공장의 생산라인이 한 달 가까이 멈추면서 재고가 줄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는 한국타이어에 납품 중지를 통보하거나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고객사 이탈까지 빚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지속된 해상 운임 상승으로 수출비용 부담이 늘고 물건을 운송할 선박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파업 전 이미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파업 전 한국타이어의 올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1조8,629억 원, 영업이익은 15.22% 감소한 1,9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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