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은메달 획득

이상호, 시즌 종합 1위

이상호가 12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상호(26ㆍ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1~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다리오 카비젤(스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상호는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전 평행 대회전 금메달과 평행 회전 은메달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66명이 나선 이번 대회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아비드 아네르(오스트리아)를 4.92초 차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이상호는 준준결승에서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를 0.33초 차로 제쳤고, 4강에서는 상대인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이 완주에 실패해 결승 진출을 이뤘다.

결승에선 카비젤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이상호가 0.06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상호는 이번 메달 추가로 시즌 랭킹 종합 1위에 올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호는 한국 올림픽 스키 사상 최초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