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결빙으로 서울 교통사고 45건
시민 외출 자제해 대중교통은 썰렁
18일 오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차도와 인도의 온도차도 극명하게 갈렸다. 함박눈이 쏟아지면서 교통 정체가 빚어져 차도는 차량들로 꽉꽉 들어찬 반면 시민들이 주말 외출을 삼가면서 인도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전체의 주요 도로 평균 속도는 시속 14.7km, 도심 평균 속도는 시속 13.5km로 모두 '정체' 단계에 머물렀다.
도로 결빙 현상으로 시내 곳곳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혼잡을 더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5시 50분 기준 이날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5건으로 집계됐다. 남부순환로 시흥나들목~구로나들목 2차로와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여의하류I~양화대교 3차로 등에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
수도권 인근의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동탄 분기점~신갈 분기점 부근 15km, 양재 부근~한남 9km 등 4개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 방향은 서울요금소~수원 10km, 한남~양재 7km 등 3개 구간에서 차가 많이 막혔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오후 5시를 기해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거리에선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성동구 주민 김가을(28)씨는 "눈이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거리가 한산했다"며 "대중교통도 썰렁해서 지하철 열차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많아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은평구 주민 신성철(53)씨는 "원래 저녁에 가족들과 경기도 근교 맛집을 찾아가려 했지만 날씨가 안 좋아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폭설에도 이날 예정된 집회, 시위는 그대로 진행됐다.
학비노조의 학교 운동부 지도자 결의대회, 주홍빛연대자차의 국제 성매매 여성 폭력 철폐의날 집회와 행진,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의 행진 등 총 53건 참가자 9,247명 규모의 집회·시위는 취소되지 않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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