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12월호
"11월 소비개선세, 이달 들어 감소 전환"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내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카드 승인액 등 소비 관련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분위기가 악화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그린북에서는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는데,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자 한 달 만에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뀐 것이다.
실제 11월 경제 지표는 양호한 편이었다. 민간 소비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13.6%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4월(14.3%)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7.6으로 10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백화점 매출액도 17.1%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 개선 추세는 11월 말부터 멈췄고,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내수 부진에다 공급망 차질,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그 영향이 얼마나 될지도 아직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부적으로는 과거 코로나 확산기보다는 (영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느 정도일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부터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시작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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