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기한으로 시행 중인 외국인 신규입국 규제를 내년 1월 이후에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자민당 외교부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출현을 계기로 대폭 강화한 입국금지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사토 마사히사 회장이 17일 기자단에 밝혔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전날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리스크 정도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를 때까지는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해 기간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개월간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인이나 장기 체류자격이 있는 외국인이 재입국할 경우에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국가나 지역에서 올 경우 감염 실태에 따라 3, 6, 10일간 의무적으로 시설 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입국 제한의 영향으로 일본 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 수는 30여 명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감염 여성과 접촉했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17일 확인된 남성이 지난 12일 가나가와시에서 축구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밝혀져 감염 확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귀국 후 자택에서 격리 중이던 여성과 접촉했는데, 이 여성은 16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남성은 지난 9, 10일엔 회사에 출근하고 12일은 프로축구 J리그 준결승전을 관전했다. 도쿄도는 이 남성 주변에 있던 80명에게 연락을 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19일 개최되는 축구 결승전에서 오미크론이 퍼질 것을 우려, 무관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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