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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시 막대한 결과” 공동성명

입력
2021.12.17 09:49
수정
2021.12.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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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러시아 정부가 들어선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군사동맹인 나토(NATO)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치 공화국인 크림 반도를 점령한데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에 가입한 27개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적 침략은 막대한 결과(massive consequences)를 초래할 것이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러시아가 군사구축으로 인한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대거 배치한 병력이 침공을 감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EU는 '노르망디 포맷' 등 외교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르망디 포맷은 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이 참여하는 정상간 협의체로, 2015년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해서 성사시켰다.

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 9만5,000~10만 명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가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거나 러시아 국경 인근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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