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검증된 새내기’ 안나린(25)과 최혜진(22), 그리고 신예 홍예은(19)까지 합류하면서 올해 주춤했던 한국 선수들의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서운 신인들의 활약으로 올 시즌 끊어졌던 연속 최다 우승국 타이틀과 신인왕, 메이저 우승 등의 명맥을 다시 이을지 기대된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투어 카드를 획득하면서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안나린은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지는 Q시리즈 파이널에서 최종 합계 33언더파 541타를 기록하며 수석으로 통과했다. 2018년 이정은 이후 3년 만에 Q시리즈를 수석 통과하면서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최혜진 역시 최종순위 공동 8위로 오랜 꿈인 L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홍예은도 공동 12위로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이들의 합류로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한국 선수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2017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면서 통산 2승을 거둔 안나린은 올해는 대상 포인트 7위와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통산 10승을 거뒀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를 달성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홍예은은 올해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랭킹 16위에 올랐다.
한국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고진영(5승)과 박인비(1승), 김효주(1승)만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7승에 그쳤다. 2015년 15승, 2016년 10승, 2017년 15승, 2018년 9승, 2019년 15승을 거뒀고 코로나19로 시즌이 축소된 지난해에도 메이저 3승을 포함해 7승을 올렸던 과거 성적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이로 인해 한국은 2015년부터 6년간 이어온 LPGA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미국(8승)에 빼앗겼다.
10년 동안 매년 메이저 퀸을 배출했던 기록도 중단됐다. 한국은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5년간 이어오던 신인왕 계보도 끊어졌다.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루키를 대상으로 신인상 레이스를 진행한 올해는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국내 투어에서 최정상의 실력을 검증받은 안나린과 최혜진이 합류하면서 올해 끊어졌던 연속 최다 우승국 타이틀과 신인왕, 메이저 우승 등의 명맥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올 시즌 KLPGA 투어 평균 퍼트수 2위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퍼트 실력의 소유자인 안나린과 그린 적중률 1위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운 최혜진이 LPGA 무대에서도 힘차게 날아오르며 한국 여자골프 군단의 에너지를 다시 폭발시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2022년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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