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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 아파트 실거래가 떨어졌다...서울 아파트 매매 지난해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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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 아파트 실거래가 떨어졌다...서울 아파트 매매 지난해 절반 수준

입력
2021.1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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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서북권 아파트 실거래 하락 전환
거래량은 전년 동월 比 49.9%↓
11월엔 서울 전체 실거래 변동률이 마이너스 전환될 듯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거래 절벽' 속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과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매물이 늘면서 서울 평균 아파트값도 5개월 만에 떨어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0.42%다. 올해 3월(0.27%)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 증감.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 증감. 그래픽=송정근 기자

실거래 가격지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관할 시·군·구청장에게 신고한 실제 거래가격자료만을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시세로 집계하는 다른 지수에 비해 비교적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통계로 평가된다.

권역별로는 동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상승률이 마이너스 전환됐다. 특히 강남4구(2.63%→-0.03%)는 그간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신고가 매매가 속출했었기에 마이너스 전환이 이례적이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실거래가격이 2.34%나 뛰었던 서북권 아파트도 10월(-0.5%) 들어 상승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거래심리 위축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980건으로 9월(2,500건)보다 20.8%, 지난해 같은 달(3,951건)보다는 49.9%나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상승했지만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10월 ㎡당 서울 아파트 실거래 평균가격은 1,472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21만8,000원 줄었다. 하락 금액폭은 고가 주택이 밀집한 동남권(2,194만1,000원→2,150만6,000원)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평균가격이 떨어진 건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하락거래가 늘면서 11월에는 아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자체가 하락 전환될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비중은 41.3%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중순까지 집계한 서울의 11월 실거래가 변동률 잠정치는 -0.91%로, 그대로 확정된다면 2019년 3월(-0.9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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