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수산단 폭발 화학공장 관리자 등 4명 입건

지난 13일 여수산단 화학공장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전남소방서 제공

경찰이 폭발·화재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공장 관계자 4명을 입건했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여수국가산단 이일산업 현장 관리자 2명과 하청업체 서원플랜트 관리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13일 여수국가산단 이일산업에서 현장 작업자 3명이 숨진 데 대한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일산업과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13일 작업자 7명이 탱크 상부에서 유증기 회수 장치 설치를 위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일용직 노동자 A(70)씨, B(64)씨, C(67)씨 등 3명이 숨졌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이들은 현장에서 5∼1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입건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